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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기사

커피 없는 커피가 주목받는다

by 커피투성이 2023. 5. 17.

'헬시 플레저' 트렌드의 일환으로 등장한 '대체 커피'

요즘에는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즐거운 방식으로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도 논알콜, 제로 칼로리, 무염 등 첨가물을 최소화한 '로우 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수면 품질과 불안증세가 중요한 건강 문제로 부각되면서,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을 줄이기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넘어선 '대체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한 수면장애와 두통 등 걱정 사항

적절한 양의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피로를 줄여준다. 또한 졸림을 유발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하고 임시적으로 기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면장애, 심장 박동 수 증가, 혈압 상승, 불안감과 초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섭취는 내성을 유발하고, 집중력 감소 및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카페인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빈번한 방광활동을 유발하여 택시 운전자나 화물 운전사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의 진단과 통계 매뉴얼(DSM-5)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카페인 중독과 카페인 과다복용 증후군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카페인 중독은 신체나 정신적 질환이 없는 사람이 하루에 25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다음 12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을 겪을 때 의심된다. 기준은 안절부절, 불안, 흥분, 불면, 혈압 상승, 빈요, 소화 장애, 사고와 말의 조리가 어긋남, 근육 경련, 집중력 저하, 피로하지 않음, 빠른 또는 불규칙한 맥박 이다.


카페인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임신부의 경우 300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평균 303mL)에 평균 136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세 잔만 마셔도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일이 쉽다.

 


커피 원두가 없는 '대체 커피'

과도한 카페인 섭취의 부작용을 피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커피 원두 없는 '대체 커피'가 '디카페인 커피'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 커피란 커피의 향기와 맛을 구현하면서 커피 원두 없이 씨앗이나 허브를 사용하여 제조되는 음료를 말한다. 치커리, 루이보스, 민들레뿌리 등이 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커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체 커피가 오랫동안 '무카페인 커피'로 사용되어 왔다. 티치노(Teeccino)와 페로(Pero)가 대체 커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티치노는 티 디자이너인 캐롤린 맥도갈이 시작한 브랜드로 치커리, 케롭, 민들레 등의 주 원료로 사용하여 커피 향을 갖춘 음료이다. 인공 감미료, 방부제, 카페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커피와 비슷하게 추출할 수 있다. 페로는 보리, 맥아, 치커리, 호밀이 주 원료인 100% 카페인이 없는 음료이다. 1954년 서독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현재는 네슬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찬물과 우유에도 잘 녹아 제조방법이 편리하다.

국내에서는 2019년에 농촌진흥청이 흑누리 검은 보리를 사용한 디카페인 보리 커피를 개발했다. 현재는 대체 커피가 한국에서는 아직 인기가 많지 않지만, 커피 원두 가격의 국제적 상승과 커피생산국가의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대체 커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산업의 전망을 보여준다.

커피없는 커피 티치노
Teeccino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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