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들이 판매하는 커피 제품 대부분이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커피는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면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할 정도지만 함량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건강권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카페인은 과다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과 함께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각종 부작용이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 4곳에서 판매 중인 커피제품 20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고카페인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리병이나 캔, 페트 등 용기제품(RTD) 10종과 테이크아웃 제품 10종으로 분류됐다.
먼저 RTD 제품에서는 엔제리너스 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엔제리너스 카페라떼(페트병)는 200㎖ 용량에 126㎎의 카페인이 함유돼 100㎖당 함량은 63㎎이었다. 엔제리너스 카페모카(유리병)도 250㎖ 용량에 155㎎이 포함돼 카페인 함량은 100㎖당 62㎎에 달했다.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와 카라멜, 모카 유리병 제품은 각각 카페인 함량이 100㎖당 35㎎과 25㎎, 23㎎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제품의 용량은 모두 281㎖다.
탐앤탐스 아메리카노 프레스티지(용량 200㎖) 유리병 제품과 카페베네 프라페노(용량 250㎖) 유리병 제품은 100㎖당 카페인 함량이 각각 33㎎, 39㎎으로 나타났다.
테이크아웃 커피에서는 스타벅스 카페아메리카노(용량 318㎖)가 100㎖당 61㎎의 카페인이 들어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타벅스 카페아메리카노 318㎖ 한 잔에는 190㎎의 카페인이 함유돼 두 잔을 마실 경우 성인 기준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 40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100㎖당 카페인 함량은 카페베네 카라멜 마끼아또(239㎖)가 40㎎, 스타벅스 카페모카(309㎖)가 38㎎, 카페베네 카페라떼(285㎖) 37㎎ 등의 순이었다. 체중 40㎏ 어린이의 경우는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이 100㎎ 이하라 조사 대상 커피 한 잔만으로 기준치를 넘게 된다.
소비자원측은 "카페인은 각성 효과와 피로 감소 등의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다량 복용할 경우 중독돼 부작용을 낳게 된다"며 "한국인들은 카페인을 대부분 커피로 섭취하는데도 조사했던 커피 제품 모두 함량 표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6일 고카페인을 함유한 액체식품에 대해 '고카페인 함유'와 카페인 함량을 함께 표시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할 것을 행정예고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최갑천기자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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