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로열티

[기사] 매출 5%가 로열티… 작년 한국서만 45억원 커피 한잔 팔면 200원은 미국 본사로

 

 

스타벅스에서 4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면 200원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 송금된다.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떼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작년 미국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가져간 로열티 총액은 45억6000만원이 넘었다. 작년뿐 아니라 2001년 13억8000만원, 2002년 24억원, 2003년 30억원, 2004년 38억원 등 지난 5년간 로열티가 151억4000만원에 달했다.

올해부터는 배당까지 받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내놓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작년 당기순이익의 60%가 넘는 6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tarbucks

스타벅스 코리아의 지분을 신세계·(백화점)와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이에 따라 3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작년에만 스타벅스 미국본사는 한국에서 로열티와 배당금으로 총 75억6000만원을 가져가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수익을 내면서도 점포 확장은 계속됐다. 작년에만 34개를 늘렸고, 최근 서울 광교에 개점한 매장은 154호점이다. 그런데도 스타벅스 본사가 한국에 투자한 총 금액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1997년 미국 본사와 신세계가 100억원씩 총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금까지 한 번도 증자(增資)를 하지 않았음에도 작년 자산이 53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벅스 올리브오일 커피, 올레아또 Oleato

작년에 증가한 고정자산만 67억원에 달하며, 차입금 의존도는 0%다. 게다가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912억5000만원과 94억9000만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각각 26.6%, 89.9% 성장했다.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26.8%에 달한다.

이 때문에 4000원 내외의 커피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덕한기자 200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