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거닐다보면 신규 오픈하는 커피 전문점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신촌에서 봤는데 종로에도 생겼구나하는 순간 대학로에도 들어서는 등 커피업계에도 거대자본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만 국한되지 않고 프랜차이즈 전반에 확산되는 이런 움직임이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에게는 달가운 현상은 아니다. 이미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동네 구멍가게나 슈퍼마켓들이 밀려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으로 소규모 점포와 대형 자본의 싸움은 소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될 만하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거대자본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 원두커피의 홍보가 진행될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져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규모 업체의 입장이라면 이러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파이 나눠먹기’식의 전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로 활용할 시기다.
기업형 카페들이 즐비한 미국 시애틀에서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에는 고객들이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소규모 점포의 영업방침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원은 월급을 위해 존재하는가(열정)’ ‘찾아주는 손님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노력하는가(친밀도)’ ‘어서 오십시오, OOO입니다. 라는 무의미한 인사말을 허공에 외치지는 않는지(성의)’ ‘한 잔의 커피를 만듦에 있어 원가에 발목을 잡히지는 않는지(본질)’ 등의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수정해 나간다면 소규모 업체 또한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BTS코리아(www.btskorea.co.kr) 관계자는 "바리스타 한 명의 열정이 매장을 변화 시킬 수 있고, 매장의 변화는 고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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