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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기사

한진 오너3세 조현아·조현민, 10여평 커피숍 이색 운영 왜?

by 커피투성이 2022. 12. 16.

한진해운센터 1층 이디야 매장, 조현아 전무()

인하대병원 접수처 옆 이디야 매장, 조현민 상무()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두 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와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수년 전부터 10여평도 안 되는 중소형 커피전문점 이디야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그 배경이 재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 재벌가 자녀들의 커피전문점 경영은 드물지 않은 사례지만, 돈 많은 재벌가의 두 자매가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CEO가 아닌 중소형 커피전문점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도 너무 작다는 게 일반적인 의문이다.

 

더구나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 모두 공교롭게 한진그룹 소유의 건물이라는 점에서 운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매장은 한진그룹 건물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목이 좋아 알짜상권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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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들의 경영수업이 커피숍 운영?

현재 한진그룹의 오너 3세들은 경영수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녀 조현아 전무를 비롯해 장남 조원태 전무, 막내 조현아 상무 모두 한진그룹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조현아, 조현민 두 자매의 활약은 대단하다. 조현아 전무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해 현재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사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그룹 내 칼호텔네트워크를 이끌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과 함께 국내 호텔 업계에서 여성 CEO로 맹활약 중이다.

 

조현민 상무도 대한항공 마케팅 부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감성마케팅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0년 부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한진에너지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두 자매 모두 대한항공에서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 계열사의 임원을 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재계의 딸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 두 자매도 그에 못지않은 실적을 보여, 재계의 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재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의 궁금증은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두 자매가 이디야 전국 349개의 매장 가운데 2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이 할 수 있는 업종에 그룹 오너 3세들이 뛰어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칼호텔네트워크 수장을 맡고 있는 조현아 전무는 서울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1층에 7평 남짓한 이디야 커피전문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센터는 한진그룹 계열사 정석기업 소유 건물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소공동 이디야 매장은 서울 시청과 명동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센터 1층에 위치해 있어 상권이 매우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동인구도 많고 한진해운센터 건물에 10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 고정적인 수입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번 정도는 이 커피매장을 찾는다는 김 모(26)씨도 항상 자리가 없다아침이나 점심시간에는 테이크아웃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조현아 상무가 소유 중인 인하대학교 병원 이디야 매장 역시 최상의 상권으로 손꼽힌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고 한다. 또한 접수처 옆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어 병원을 찾은 많은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동안 이디야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커피업계는 두 이디야 매장에 대해 이정도 상권이면 매달 5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0평도 안되는 작은 평수의 커피숍이지만 워낙 상권이 좋기 때문. 부동산 관계자는 작은 커피전문점이 연 1억이 넘는 매출을 보이는 것은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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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한 입지 좋은 매장, 어떻게 소유?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 매장은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디야 측도 대기업, 병원 등 상권이 좋은 매장은 공개입찰하고 있으며,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소유의 건물에 입점했다고 알려진 조현아 전무의 이디야 매장 입점 과정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워낙 상권이 좋은데다가 작은 평수에도 불구하고 매달 1,00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릴 수 있어서다.

 

만약 오너일가 소유의 점포를 위해 그룹에서 어떤식으로든 관여했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사내이사의 의무 충실여부에도 의문점이 생긴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무, 조현민 상무 모두 한진그룹 회사의 임원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사내이사는 회사의 일을 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적극적으로 애써야하는 주의의무와 회사의 일을 함에 있어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충실의무가 수반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그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한진그룹 측에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경영수업에 바쁜 오너가의 자녀들이 왜 10평 남짓한 커피전문점을 직접 운영하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지금은 정부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다. 만약 점포 입점과 운영에 있어 그룹 측의 힘을 빌렸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작은 매장이라 경영수업과도 무관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유망중소기업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대기업 문화, 총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출처 스포츠서울 성강현·황준성 기자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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