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음료그룹인 네슬레가 스타벅스의 제품판매권을 인수했다. 조만간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용으로도 스타벅스 브랜드 캡슐이 출시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커피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네슬레가 네스카페ㆍ네스프레소 등 자사 포트폴리오에 스타벅스 브랜드를 추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앞으로 매장 외 공간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 등 스타벅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거래규모는 71억5000만달러(한화 약 7조7000억원)로 판매액에 대한 일정 로열티도 스타벅스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용 스타벅스 브랜드 캡슐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500명은 네슬레로 적을 옮기게 된다. 마스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네슬레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커피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세계 커피브랜드 시장의 상징적 브랜드인 스타벅스,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3개를 하나로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네슬레의 커피사업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분의 1 상당에 달한다. 하지만 북미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데다 최근 독일계 JAB홀딩스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FT는 거래 배경을 전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선 JAB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커피동맹'인 셈이다. 앞서 네슬레는 미국의 고급커피 브랜드 블루버틀의 지분 68%와 유기농 커피브랜드 카멜레온 콜드브루 등도 인수한 바 있다.
스타벅스 역시 네슬레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세계 각국으로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시장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핵심사업인 까페 운영에 더 집중하기 위해 제품판매권을 매각한 것으로도 풀이했다. 스타벅스의 소비자패키지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8%다.
출처 – 아시아경제 조슬기나기자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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