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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학

커피의 역사 - 커피 재배의 확대 (2)

by 커피투성이 2022. 11. 4.

 가끔 파리에 왔던 드 크루는 자바에 대한 네덜란드의 성공을 듣고 마르티니크에도 커피 농원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여 유명인을 통해서 몇 그루의 커피나무를 식물원으로부터 입수하여 이것을 휴대용의 유리관에 넣어 블루타뉴반도 남부의 난토에서 배에 싣고 출항했다.

 

 

도중에 튀니지 해적의 공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콜럼버스의 제1회 항해와 같이 아프리카 서해를 통과하여 카나리아제도를 거쳐 서인도제도를 향했다고 생각한다. 도중에 폭풍이나 가뭄을 만나 물 부족으로 자신이 마셔야 할 물을 커피나무에 부어주기까지 하였다. 마르티니크섬에 도착한 그는 살아남은 한그루의 커피나무를 자신의 농원에 심었다. 이 나무는 잘 자라 많은 열매를 맺고 나무 수를 증가시켰다. 2년 후에 마르티니크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코코아나무가 전멸하자 커피 재배가 이것을 대신하였다. 이 드 크루에 의해서 도입된 커피나무는 그 후에 중남미의 커피 재배의 시초가 되었다.

coffee tree
coffee tree

 프랑스령 서인도제도에서의 커피 재배는 성공하고 1759년에는 마르티니크에서 1만톤, 아이티에서 7만톤, 구아도르쁘에서 7만톤의 생콩이 생산되어 프랑스령 서인도회사는 이 생콩을 본국에 보내고 또 마르세유를 경유하여 레반트 지방으로 수출도 하여, 1786년에는 그 양이 2천톤에 달하여 모카커피를 압도하기에 이르렀다. 앞에 서술한 파라 이외의 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에 1760년에 인도의 고아로부터 1770년에는 파라에서 1774년에는 수리남에서 각각 커피나무가 도입되어 1820년경에는 브라질에서의 커피 생산이 번창하였다. 또한 1740년에는 자바에서 필리핀으로, 1825년에는 브라질에서 하와이로, 1887년에 프랑스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커피를 도입했다. 에티오피아 이외의 아프리카 지역의 커피 재배는 1878년에 영국이 모카에서 말라위로, 1893년에는 케냐로 도입하고, 1901년에는 레위니옹섬에서 동아프리카로 도입되었다. 1861년 아프리카 동부의 우간다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곰팡이 병균(Hemileia vastatrisc)에 의한 사비 (coffee leaf rust)은 1868년에 실론과 마이소올에 전염되어 마이소올에서는 순식간에 실론에서는 1890년경에 커피나무가 전멸했다.
 실론은 그 후 홍차 재배로 바뀌었고 현재 마이소올에서 커피 재배는 그 후 영국에 의해 부활한 것이다. 사비병은 1878년에 자바로 확대되어 동인도제도에서의 커피 생산은 큰 타격을 받지만 사비병의 저항성 품종인 로부스타종으로 품종을 바꿈으로써 회복되었고 현재 인도네시아 커피의 90%가 로부스타종으로 되었다.

 

 위에서 서술한 재배 지역의 확산에서 흥미로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최초 커피 이식의 거의 대부분이 종자의 의존하지 않고 파종 나무나 어린나무에서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Van der Vossen(1979)이나 Couturon(1980)에 의하면 커피 종자의 발아력은 특히 아라비카종에서는 오래 유지되는 것이도 불구하고 묘목이 이용되었던 주된 이유는 당시 커피의 유일한 공급지였던 예멘의 지배자가 커피 생산 독점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내어놓은 생콩을 미리 뜨거운 물로 처리하여 발아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커피 지배지로의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한 것에서 유럽인은 종자가 아닌 묘목의 수출을 선택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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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는 아비시니아나 예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인도 서해안의 마이소올 지방에 아라비카종의 커피나무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써 Leroy는 분열 전의 곤도와나 대륙에서는 아비시니아, 마다가스카르, 인도반도는 인접해 있고 후술하는 커피나무의 기원지에서 분열 전까지 이들의 지역에 분포해 있던 커피나무가 대륙에서 분리한 인도반도와 함께 북상하여 살아남았다고 하는 홍미 깊은 설을 제안하였다. 이처럼 대륙의 이동에 따른 新舊 양 대륙에 있어서 동종 및 동속의 공통 재배식물 분포에 대해서는 목화솜, 담배, 가지 등의 예에서도 언급되고 있으며 Letoy는 커피나무도 유사한 과정으로 인도에 분포되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인도반도의 분리된 북쪽 위로는 최근 플레이트 테크트닉스설에 의하면 1.8억년 전으로 알려져 현화식물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앞에 제시한 목화솜, 담배, 가지 등은 어느 것도 분포 후의 조산 활동이나 빙하기 등의 환경 급변으로 다양성을 반영하여 그 형질의 큰 변화를 나타내는데 반하여 인도반도에 출현 된 커피나무는 아라비카종으로서 예멘이나 에티오피아의 그것과 형질이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인도로의 커피나무 분포는 지질시대가 아닌 극히 최근에 있었던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도 현지에서의 전설에 의하면 1600년에 메카 순례를 나간 이슬람교도의 인도 사람 바바 부탄이 메카에서 비밀리 입수한 7알의 커피 생콩을 의복 가운데 감추어 고향에 들고 와서 마 이소올 근교의 서가쯔 산맥의 키쿠마갈 언덕 자신의 작은 집 가까이에 그것을 심었다. 그중 한 개가 발아해서 증식했다고 알려진다.


 또한 예전부터 동남아시아 제국이나 멀리 중국에까지 번성하여 해상교역을 행한 아라비아 상인이 커피 음용이 이슬람권에 확산하였을 그 시기에 실론이나 인도네시아에 커피나무를 이식했다고도 알려져 그들이 항로 도중 인도 서해안의 이슬람 제국에 커피나무를 가지고 갔을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인도에 출현한 아라비카종은 최근 인위적으로 이식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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